"너무 많이 찍었나"…완판 행진 이어가던 美국채 '적신호'

입력 2023-12-11 18:39   수정 2023-12-12 01:49

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.


찍어내기만 하면 팔렸던 미국 국채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. 올해 미 국채 발행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이 국채 물량을 받아낼 수 있을지 의문이 커진 영향이다. 국채 수요 위축이 재무부의 이자 비용을 높이고 실물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.

10일(현지시간) 월스트리트저널(WSJ)은 이번주 예정된 미 재무부의 국채 입찰을 앞두고 월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. 재무부는 11일과 12일 이틀간 3년 만기, 10년 만기, 30년 만기 국채 총 1080억달러(약 142조5000억원)어치와 단기 국채 2130억달러(약 281조1600억원)어치의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.

이전까지 워싱턴과 월가에서 미 국채는 ‘불패’로 통했다. 재정 상황과 관계없이 시장은 언제나 재무부가 발행하는 미 국채를 받아냈기 때문이다.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는 평가다. 올 들어 지난달까지 미 국채 발행 규모는 20조8000억달러(약 2경7546조원)로, 연간 기준으로 코로나 확산 첫해인 2020년(21조달러) 기록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.

지난달 재무부가 진행한 미 3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수요의 척도로 볼 수 있는 응찰률은 2.24배로 약 2년 만에 최저였다. 예상보다 수요가 부진하면서 발행 금리도 연 4.769%로 전보다 0.051%포인트 높아졌다. 그만큼 재무부의 이자 비용이 높아진 것이다.

국채 입찰의 주요 참여자인 ‘프라이머리 딜러’들의 국채 매입 비중이 높아진 것도 수요 약세를 보여주는 현상이다. 프라이머리 딜러는 미 중앙은행(Fed)과 거래하는 주요 투자은행으로 국채 입찰에 참여하면서 수요가 약할 때 국채 물량을 더 많이 소화한다.

노유정 기자 yjroh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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